[책리뷰] 존 도어의 OKR
구글 초기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그리고 에릭 슈미트도 극찬한 경영전략서다. 실리콘밸리 전설 같은 존재였던 존 도어가 만든 개념인데 "목표"라는 뜻의 영어 단어 ‘Objective’ 앞에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의미의 ‘Anything’을 붙인 합성어다.
목표 달성을 위한 방법론으로서 “OKR”이라는 새로운 프레임워크를 제시한다. 기업 내부에서만 활용할 수 있는 게 아니라 팀 단위에서도 적용 가능하다. 직원 한 명 한 명이 회사 전체 방향성에 기여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 조직 몰입도 향상 효과도 누릴 수 있다. 무엇보다 성과관리 시스템 자체보다는 사람 중심 문화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어서 인상적이었다.
OKR은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투자자인 존 도어가 고안한 방식이다. 쉽게 말하면 일종의 목표 관리법이자 실행 도구로서 기존과는 다른 접근법을 취한다. 핵심은 간단하다.
우선 구체적인 목표를 세운다. 이때 수치나 기간 또는 조건 등을 명확하게 정해야 한다. 다음으로는 해당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결과 지표(Key Results)를 정한다.
마지막으로 각각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행동 계획(Key Actions)을 수립하면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3가지 요소를 하나의 세트로 묶은 뒤 주기적으로 점검 및 평가하여 개선점을 찾는 식이다. 책에서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구성원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말한다.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실리콘밸리에서조차 인정받을 정도라니 신뢰가 간다. 다만 아직 우리나라 정서와는 맞지 않는 부분도 보인다.
가령 상사가 부하직원에게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듯한 뉘앙스가 풍겨서다. 물론 모든 일을 혼자 처리할 수는 없다. 그렇기에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팀원 간 소통을 강화하고 서로 협력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그래야 업무 효율성도 높아지고 더 나아가 지속가능한 혁신을 이룰 수 있을 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