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파괴” 교체된 캐리 마지막 영상… ‘싫어요’ 2만개 폭주

어린이들의 유튜브 스타인 ‘캐리’가 갑작스럽게 교체되면서 네티즌들이 ‘멘붕’에 빠졌다. 회사 측은 1대 캐리인 강혜진(28)씨가 방송계 진출을 위해 스스로 하차했다고 밝혔지만 “아이들의 동심을 파괴했다”는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14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은 지난 17일 ‘캐리 채널이 새로워집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새로운 캐리를 소개했다.
20여분의 영상에서 1대 캐리의 인사는 1분도 채 되지 않았다. 캐리는 별다른 이유 없이 2대 캐리를 소개하며 어린이 친구들에게 작별을 고했다. 영상의 대부분은 새롭게 바뀌는 프로그램 소개로 꾸며졌다.

갑작스러운 통보에 네티즌들은 즉각 반발했다.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에서 캐리가 없어지는 것이 말이 되느냐” “뽀로로에서 뽀로로가 빠진 격이다” “동생이 가짜 캐리라고 울고불고 난리가 났다” 등의 항의 댓글이 쏟아졌다. 해당 영상은 20일 기준 2만여개가 훌쩍 넘는 ‘싫어요’를 기록했다.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의 출연진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또다른 크리에이터인 캐빈 역시 지난 1월 예고없이 교체돼 시청자들의 불만을 샀다. 여기에 더해 회사 측이 영어 콘텐츠 확대를 위해 캐리를 교체했다는 설이 나돌면서 비난은 더욱 거세졌다.
이에 캐리소프트 측은 20일 강씨가 방송계 진출을 위해 스스로 하차했으며 앞으로 자신의 이름으로 방송계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이사직을 맡고 있는 강씨가 회사의 만류에도 방송인의 꿈을 위해서 불가피하게 하차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강씨는 오는 4월 말까지 인수인계 등 절차를 마친 뒤 퇴사와 동시에 이사직에서 사임할 예정이다.
2014년 첫 방송 된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은 1년여 만에 누적조회수 10억뷰를 돌파하며 급성장했다. 한국전파진흥협회 ‘국내외 산업 동향 MCN 및 기업 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은 2016년 유튜버 중 최고 조회수(6억 5998만 건)는 물론 최고 수익(7억 9198만원)에도 이름을 올렸다.
원문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1279721&code=61121111&cp=nv